‘부채’가 부유해지는 강력한 무기라서, 우리는 ‘나쁘다고’ 교육 받았다

‘부채’가 부유해지는 강력한 무기라서, 우리는 ‘나쁘다고’ 교육 받았다 


Summary

- 공교육의 목적은 ‘좋은 근로자’를 양산하는 것이다. 

- 따라서 부유해지기 좋은 수단인 ‘부채’는 나쁘다고 가르친다.

- 하지만 부채는 부 계급 전환의 가장 핵심적인 수단이다. 

- 나쁜 것은 부채를 ‘잘 못 활용하는 것’이지, 부채 그 자체가 아니다.

- 인플레이션 때문에 부채보다 ‘저축’의 리스크가 훨씬 크다. 

- 좋은 부채와 나쁜 부채 사용법을 명확히 구분하자. 


Intro


이번 글의 주제는 ‘부채에 대한 두려움’입니다. 결론부터 말하면, 부채 자체가 나쁜게 아닙니다. 부채를 ‘나쁘게 이용하는 행위’가 나쁜 것입니다. 부채는 늘릴 수 있는 최대 한도로 늘려야 ‘부 계급 전환’이 가능합니다. 1) 우리가 왜 부채에 대해 나쁜 인식을 가지고 있는지, 2) 부채는 왜 부 계급 전환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지, 3) 부채로부터 발생하는 리스크에 대해서는 어떻게 판단해야 하는지 4) 좋은 부채 사용법과 나쁜 부채 사용법을 구분하는 기준은 무엇인지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1. 우리는 왜 부채에 대해 나쁜 인식을 가지고 있을까?


‘빚’, ‘부채’라는 단어를 들으면 많은 분들이 ‘위험하다’, ‘나쁜 것이다’, ‘최대한 줄여야한다’ 등의 부정적인 단어를 떠올리실 겁니다. 이 현상의 원인부터 알아야 극복할 수 있는 지혜를 얻을 수 있을겁니다. 원인은 2가지입니다. 첫번째는 ‘금융 교육의 부재’입니다. 우리가 의무적으로 받게되는 공교육 과정에는 돈의 흐름, 즉 ‘금융’에 대한 교육 과정이 없습니다. 필자는 교육 과정에서 금융을 빼고, 돈을 추구하는 행위에 대해 부정적 인식을 가지게 하는 사회적 분위기가 ‘의도적’이라고 판단합니다. 공교육은 ‘좋은 군인’, ‘좋은 근로자’를 양성하는 것을 목표로 만들어졌습니다. 공교육의 역사는 1819년 독일의 전신 국가인 프로이센에서 의무 교육을 최초로 도입하면서 시작됩니다. 당시 프로이센의 공교육은 프랑스 나폴레옹의 영토 확장에 대비하기 위해 ‘자발적인 희생 정신과 애국심이 투철한’ 다수의 군인과 근로자를 양성하는 것을 목표로 만들어집니다. 이후 1차 산업혁명 시기에 많은 근로자가 필요했던 영국도 이와 비슷한 교육 시스템을 도입하고, 미국의 ‘석유왕’ 록펠러도 1903년 ‘일반교육위원회’를 설립하면서 유사한 철학의 미국 공교육 과정을 설계합니다. 일반교육위원회의 1903년 보고서를 보면 ‘우리의 목표는 학교 교육을 통해 사람들이 규칙에 순응하여 관리 감독과 지시에 따라 생산적으로 일하는 시민을 양산하는 것이다’라는 언급이 있습니다. 


한국의 현재 공교육이 이러한 의도로 설계되었는지는 정확히 알 수 없으나 결과는 록펠러의 의도와 유사합니다. 한국에서 공교육을 받은 대부분은 돈, 사업, 금융에 대해 ‘위험하다’, ‘저속하다’ 등의 부정적인 단어를 떠올립니다. 높은 부 계급을 가진 사람들의 명령을 잘 수행하는 ‘좋은 근로자’가 되기 위한 교육을 받아왔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사실을 인지하고 정말 ‘돈’, ‘사업’, ‘금융’, ‘부채’ 등의 단어를 부정적으로 인식해야 할지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두번째 이유는 금융 교육 부재로 인해 한국에 부채와 관련된 수많은 실패 사례들이 생겼기 때문입니다. 한국의 금융 문맹률이 높은 것은 한국에만 유일하게 있는 ‘전세 제도’만 보더라도 알 수 있습니다. 금융에 민감한 사람이라면 전세 제도가 압도적으로 집주인에게 유리한 계약임을 눈치 챌 수 있습니다. 우리 주변을 둘러봐도 ‘전세를 살며 열심히 돈을 저축해’ 부자가 된 사람보다는 ‘갭투자 서울 다주택 전략’으로 부를 쌓은 사람이 월등히 많습니다. 한국은 과거부터 소수의 ‘금융 지식인’들은 탱크를 타고 있고, 다수의 금융 문맹인들은 나무 몽둥이를 들고 싸우는 전쟁터였습니다. 높은 금융 문맹률로 인해 한국에는 부채를 잘 못 활용한 사례가 수없이 쌓였고, 이로 인해 부채에 대한 공포감이 더욱 커진 것입니다. 주식을 담보로 대출을 받아 다시 주식을 사는 행위, 대출을 통해 위험한 사업을 하는 행위, 대출을 받아 가상화폐에 투자하는 행위, 신용카드나 카드 대출을 과도하게 사용하여 소비를 늘리는 행위 등이 대표적인 부채를 잘 못 활용한 사례입니다. 


사람이 부채를 ‘잘 못 활용한 것’에 대해 공포감을 가지지 않고 ‘부채’ 자체에 공포감을 가지는 이유는 ‘상관관계’와 ‘인과관계’를 구별하는 것이 어렵기 때문입니다. 우리 ‘호모 사피엔스’는 상관관계와 인과관계를 명확하게 구분할 수 있도록 진화하지 않았습니다. 우리 종은 수만년 동안을 ‘수렵 채집인’으로서 살아왔고 그 생활에 맞게 진화했습니다. ‘농업 목축인’으로서 살았던 기간은 약 1만년, ‘도시 노동자’로서 살았던 기간은 약 200년에 불과해 그 생활에 맞게 진화할 시간이 없었습니다. 즉, 호모 사피엔스의 특징은 ‘수렵 채집인’의 생활에서 찾을 수 있는데, 현대인에 비해 훨씬 단순한 생활을 살았던 수렵 채집인에게는 상관관계와 인과관계를 명확하게 구분할 필요가 없었습니다. 어떤 것을 먹어서 배가 아프다면 그것은 먹지 말아야할 음식이라고 판단하면 되지 깊게 고민할 필요가 없었습니다. 따라서 인과관계를 파악하는 능력은 진화적으로 개발되지 않았습니다. 다만 훨씬 더 복잡한 현대의 도시인들은 상황이 다릅니다. 어떤 날 돼지꿈을 꿨고, 그 날 내 주식 가격이 올랐다고 해서 주식 가격이 돼지꿈 때문에 오른 것은 아닙니다. 이성적으로 둘 간의 인과관계가 없다는 것을 알더라도, 본능적으로 우리는 이러한 일을 몇번 경험하게 되면 돼지꿈을 꾼 날 주식을 사게 됩니다. 우리는 여러 현상들이 맺고 있는 관계가 상관관계인지, 인과관계인지 파악할 수 있게 진화하지 않았습니다. 사람에게 이는 교육이 필요한 영역입니다. 물론 록펠러의 공교육 철학에 맞게 우리는 ‘답을 외워서 시행하는’ 방향으로 교육을 받았고, ‘인과관계를 파악하여 답을 찾아내는’ 방향으로 교육받지 않았습니다. 때문에 대부분 ‘부채를 활용한 실패 사례가 많아, 따라서 부채는 나쁜거야’라는 식의 생각들을 많이 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이는 전혀 사실이 아닙니다. 나쁜 것은 부채를 ‘잘 못 활용하는 것’이지 ‘부채’가 아닙니다. 


2. 부채는 부 계급 전환에 핵심적인 역할 


우리는 ‘좋은 근로자’가 되기 위한 교육 시스템에서 ‘부채는 나쁘다’는 인식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반대로 말하면, ‘좋은 근로자’에서 벗어나기 위한 핵심이 ‘부채’이기 때문에 우리는 부채에 대해 부정적으로 교육 받아온 것입니다. ‘부’의 ‘계급 전환’이 어떻게 가능한지 살펴보면 부채의 중요성을 이해할 수 있습니다.


우선 ‘부’는 ‘내가 원하는 무언가를 할 수 있는 힘’을 뜻합니다. 과거에는 무력, 신분, 권력, 지위 등이 중요도가 높았지만, 현재는 역시 ‘종이 화폐’가 ‘부’의 대부분을 뜻합니다. 종이 화폐는 사람들간의 거래를 통해 이동하며, ‘타인의 욕망을 내가 희소한 방법으로 해결해줄 수 있을 때’ 종이 화폐가 나에게로 이동합니다. 


그렇다면 ‘부’의 ‘계급 전환’은 어떻게 가능할까요? 위의 공교육 사례에서 살펴봤지만, 우리 사회에는 부의 계급 전환을 어렵게 하는 여러가지 힘들이 작용합니다. 이 힘을 뚫고 계급을 상승시키는 힘은 ‘복리’입니다. ‘복리’란 ‘단리’와 비교되는 개념으로, 빌려준 돈에 대해 이자를 붙일 때, 발생한 이자에 다시 이자를 붙일 수 있는 방식을 말합니다. 예를 들어 올해 친구에게 이자율 3%로 돈을 100 빌려줬으면 1년치 이자는 ‘100 X 3% = 3’입니다. 2년치 이자를 원금 100에 1년 동한 발생한 이자 3을 더해서 103의 원리금에 다시 3%를 곱한 ‘103 X 3% = 3.09’로 받으면 이자를 ‘복리’로 받은 것입니다. 한편 2년치에도 1년치와 같은 3의 이자를 받았다면 이는 ‘단리’라고 말합니다. 삶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키는 힘은 이 장기간의 ‘복리’ 효과에서 발생합니다. 단리가 눈덩이를 키우기위해 눈을 손으로 퍼와 일일히 눈덩이에 눈을 붙이는 과정이라면, 복리는 눈덩이를 눈 밭에서 계속해서 굴리는 과정입니다. 단리에서는 눈덩이가 매우 천천히 커지지만, 복리에서는 눈덩이가 시간이 갈수록 급격히 커집니다. 부 계급을 유지시키려는 힘을 뚫고 계급을 전환하기 위해서는 이 복리 효과가 중요합니다. 


대부분의 직장인들은 부를 ‘단리’ 방식으로 키웁니다. ‘좋은 직장에 취업해’, ‘근검절약하며’, ‘예적금으로 열심히 은행에 저축해라’라는 말을 맹신합니다. 하지만 이는 ‘그 계급에 그대로 있어라, 좋은 근로자로 남아 있어라’라는 말과 동의어입니다. 안정적으로 보이는 좋은 근로자는 부 축적 과정에서 4가지의 엄청난 위험에 직면합니다. 첫번째는 ‘단리’로 증가하는 연봉입니다. 앞서 언급했듯이 부는 타인의 욕망을 ‘희소하게’ 해결해줄 때 나에게로 이전됩니다. 대부분의 직장인은 기업의 ‘부속품’으로서 창의적인 무언가를 하기보다는 ‘충분히 누군가로 대체될 수 있는’일을 합니다. 때문에 대부분 ‘연봉 상승률’을 퇴직할 때까지 유지하지 못합니다. 대부분 입사하자마자 퇴직할 때까지의 연봉이 어느정도 정해집니다. 부 계급 전환을 이루기에 충분치 못한 연봉을 받게 됩니다. 


두번째는 인플레이션입니다. 느리게 증가하는 연봉 상승 속도는 물가의 상승 속도를 상회하기가 너무 어렵습니다. 느리게 증가하는 연봉을 차곡차곡 모아 저축해놓으면, 물가가 가파르게 상승하며 모은 돈의 구매력이 크게 하락합니다. 예금해 놓은 돈의 숫자가 변하지 않는다고 해서 자산 가치가 지켜지고 있는 것이 아닙니다. 현대 사회의 화폐제도는 심하게 말하면 일종의 ‘폰지 사기’입니다. 폰지 사기란 아무런 이윤 창출없이 일부 투자자들에게 받은 돈을 다른 투자자들에게 지급하는 사기를 말하는데, 현대의 화폐 제도는 이와 매우 유사합니다. ‘금 교환권’ 개념으로 화폐를 발행하던 과거의 중앙은행과는 달리, 현재의 미국 연준은 ‘납세자들이 갚을 겁니다, 믿어주세요’라고 말하고 무한히 달러를 발행합니다. 그 달러를 미리 받을 수록 큰 부가 발생하고, 늦게 받을수록 인플레이션에 피해를 받습니다. 폰지 사기의 형태와 거의 유사합니다. 이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화폐 제도의 역사를 살펴볼 필요가 있는데, 이는 매우 긴 분량의 글이 필요하기 때문에 다른 글에서 다루도록 하겠습니다. 


세번째는 세금입니다. 근로자는 가장 높은 세율을 적용받습니다. 현재 한국의 근로자의 소득세율은 최소 6%(소득 1,200만원 이하)에서 최대 45%(10억원 초과)입니다. 반면 법인세율은 최소 10%(수익 2억원 이하), 최대 25%(3,000억원 초과)입니다. 심지어 근로자는 소득에서 바로 원천징수하여 세금을 강제로 걷어가지만, 법인은 벌어들인 매출에서 필요한 비용을 다 쓰고 남은 수익에다 세율을 곱해 세금을 걷어갑니다. 근로자는 세금을 줄일 아무 방법이 없지만, 법인은 세금을 줄일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이 존재하는 것입니다. 이는 자산을 쌓아가는 과정에서 매우 큰 차이를 발생시킵니다.


네번째는 소비 증가입니다. 근로자는 낮은 연봉 상승률, 높은 인플레이션, 높은 세금으로 인해 구매력이 근본적으로 상승되기 매우 어렵습니다. 반면, 소비는 계속해서 증가합니다. 인간의 본능적인 측면을 매우 잘 이해하고 있는 세계 유수 기업들은 뛰어난 마케팅 기술로 소비를 유도합니다. 나이가 들수록 소비액은 특정 연령까지 체증하는 성향이 있는데, 한국의 경우 40~49세 가구가 39세 이하 가구 대비 약 30% 가량 소비를 더 많이합니다. 낮은 연봉 증가, 높은 인플레이션, 높은 세금, 소비 증가 4가지 요인으로 인해 근로자들은 대부분 부의 눈덩이가 녹아버립니다. 


한편, ‘복리 효과’의 중요성을 깨달은 사람은 일반적인 근로자와 전혀 다른 삶을 살 수 있습니다. ‘단리’로 부를 쌓아가는 근로자와 달리, 사업가와 투자자는 ‘복리’로 부를 쌓아갈 수 있습니다. 사업가는 ‘지식과 아이디어’로 타인의 욕망을 희소하게 해결하려는 사람들인데, ‘지식과 아이디어’는 대표적으로 복리로 커지는 자산입니다. 많은 공부를 할수록 더 많은 지식을 빠른 속도로 습득할 수 있고, 그렇게 축적된 지식을 보유한 사람은 계속해서 ‘희소’해집니다. 사업가는 빠른 속도로 부가 축적되어 인플레이션 환경에서 근로자 대비 유리한 지위를 가집니다. 근로자 대비 세율도 낮습니다. 소비가 증가하더라도 구매력이 더 빠른 속도로 증가합니다. 사업가의 자산인 ‘지식과 아이디어’가 복리로 증가하기 때문입니다.


투자자 역시 부가 복리로 증가합니다. 투자자란 ‘희소한 돈의 흐름을 만들어내어 돈을 버는 사람’을 말합니다. 돈에 대한 수요는 다양한 시점, 다양한 사람, 다양한 규모로 무궁 무진하게 발생하기 때문에 ‘돈이 필요하다’라는 욕망을 돈으로 채워줄 수있는 사람은 큰 부를 취하게 됩니다. 평범한 근로자는 ‘자신의 노동과 시간’만을 팔고 돈은 은행에서 편히 쉬게 하지만, 투자자이자 근로자인 사람은 자신의 노동과 시간도 팔고, 자신의 돈도 열심히 일하게 합니다.


문제는 ‘사업가’와 ‘투자자’가 되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 기존에 축적한 ‘부’가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 부 축적 시간을 극단적으로 줄여주는 것이 ‘부채’입니다. 은행은 ‘안정적인 현금흐름이 발생시키고 있는 사람’, ‘담보를 잡을 자산이 있는 사람’, 결국 신용이 높은 사람에게 언제든지 많은 돈을 빌려줍니다. 이자도 매우 저렴합니다. ‘이자율’은 결국 ‘돈을 받지 못할 리스크’에 따라 결정되는데, 담보나 현금흐름이 확실한 사람에게 은행이 적용하는 이자율은 매우 낮습니다. 중요한 것은 ‘이자율 이상의 수익을 안정적으로 낼 수 있는 사업가, 투자자가 되는 것’입니다. 부동산 경매, 스마트 스토어, 미국 주식 등 다양한 사업과 자산에서 연 10% 이상의 수익이 납니다. 은행이 나에게 이자율 3%로 1억원 가량 빌려줬고, 그 돈과 내 자본 3000만원을 납입해 투자금 1억 3천만원을 만들었습니다. 10%의 수익이 나는 사업이나 투자에 성공해 1년에 1,300만원을 벌었고, 이자는 ‘1억원 X 3% = 300만원’을 지급합니다. 그러면 총 수익은 1,000만원입니다. 자기자본 3,000만원을 투입해 1,000만원을 벌었으니 나의 수익률은 33%입니다. 사업가나 투자자의 부는 이런식으로 가파르게 증가합니다. 우리 누구나 처음 사업가나 투자자로서 도전을 시작할 때는 자본이 충분치 못합니다. 부채는 부 계급 전환에 도전할 수 있게 하는 매우 핵심적인 요소입니다. 


3. 부채로 인해 발생하는 리스크가 크지 않은가?


부채의 중요성에도 불구하고 많은 분들이 ‘두려움’을 가지고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이에 관해서는 2가지 이야기를 드리고 싶습니다. 첫번째는 안정적이라고 생각되는 ‘가만히 있자’ 전략이 그 무엇보다 위험한 선택이라는 점입니다. 현대 사회의 화폐 제도에서는 인플레이션은 시기마다 정도의 차이가 있을 수는 있으나 ‘필연적으로’ 발생합니다. 인플레이션은 ‘가만히 있는’ 사람들의 구매력을 계속해서 낮춥니다. 반면, 부채를 크게 일으킨 사람에게는 매우 유리하게 작용합니다. 부채 계약은 보통 ‘5년 뒤에 3억원을 갚아라’는 식으로 이뤄지는데, 인플레이션은 화폐 가치 하락을 의미하기 때문에 5년이 지나면 3억원의 실질적인 가치가 하락해있습니다. 하지만 은행은 하락한 가치만큼 추가적인 금액을 더 갚으라고 말하지 않습니다. 나는 정해진 3억원만 갚으면 됩니다. 인플레이션 시기에는 부채를 크게 일으킨 사람이 채무가 없는 사람 대비 압도적으로 유리합니다. 


현대 사회의 화폐 제도에서는 ‘당장 더 돈을 많이’ 쥐고 있는 사람이 그렇지 못한 사람보다 크게 유리하다는 점을 말하고 싶습니다. 당신에게 화폐 발행권이 주어졌다고 생각해봅시다. 당신은 끊임없이 ‘아무도 몰래 화폐를 조금 더 발행해서 몰래 소비할까?’라는 생각이 들것입니다. 실제 이 생각을 시행에 옮기면 당신은 빵을 1,000원에 구매할 수 있지만, 당신이 원하는 만큼 소비를 끝내게 되면 빵값은 2,000원이 될 수 있습니다. 이후 구매하는 사람은 2,000원에 빵을 구매해야하는 것입니다. 빵 판매자가 당신이 화폐를 추가 발행했다는 사실을 알게되면 화폐가치가 하락했다는 사실을 즉시 인지해 빵 가격을 2,000원으로 올릴 것입니다. 그러나 현실을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빵 판매자는 화폐가치가 떨어지고 있다는 사실을 즉시 인지하기 어렵습니다. 현대 사회에서도 이와 같은 일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연준이 무분별하게 발행하는 달러를 가장 빨리 나에게 오게 하는 사람들은 큰 부를 축적하여 부의 격차가 벌어지고 있습니다. 따라서 가만히 있는 것은 안정적인 선택이 아닙니다. ‘가장 위험한’ 선택입니다. 


두번째는 ‘좋은 자산을 보유하는 방법이 분명히 있다’라는 점입니다. 금융 교육 부재로 수많은 실패 사례들이 누적되어 있다보니 많은 분들이 투자에 대한 두려움이 큽니다. 특히 의사에게 치료를 받으면 대부분 병이 낫는데, 투자 전문가들의 솔루션을 그대로 따르면 번번히 실패하니 ‘성공할 수 있는 투자법이 있는가’라는 의구심이 커질 수 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투자가 이렇게 불확실한데 ‘빚을 내서 투자 하라는’ 조언이 지나치게 위험하게 들릴 수 밖에 없는 현실입니다.


필자는 ‘투자자’와 ‘투기자’를 구분하자는 말을 하고싶습니다. 투자를 한다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시장 가격’에 베팅하는 ‘투기자’들입니다. 투자자는 ‘자산에서 창출되는 현금흐름’에 투자합니다. 이는 ‘사람이 투자 성과를 맞출 수 있느냐’의 기준에서 매우 큰 차이를 만들어냅니다. 투기자는 ‘성공 or 실패’라는 ‘동전 던지기’게임을 반복하면서 부의 눈덩이를 크게 키우지 못하거나, 눈덩이를 사라지게 만듭니다. 반면 투자자는 ‘덜 벌거나 or 더 벌거나’ 게임을 장기간 진행하기 때문에 부의 눈덩이가 복리로 불어납니다. 우리는 시장 가격에 베팅하는 투기자에서 벗어나 좋은 투자자가 되는 전문 교육을 받아야합니다. 좋은 투자자가 되기 위한 지식들은 계속해서 블로그를 통해 공유하겠습니다. 정리하면, 부채에 대한 두려움이 큰 것은 공감하나, ‘가만히 있으면서 안정적인 느낌을 얻는 것’이 그 무엇보다 위험한 선택이라는 점입니다. 우리는 바람직한 투자자가 되기 위한 지식을 쌓아나갈 필요가 있습니다. 


4. 좋은 부채와 나쁜 부채 구별법


지금까지 부채를 잘 활용하는 좋은 투자자가 되는 것이 부 계급을 전환할 수 있는 핵심적인 방법이라는 이야기를 하였습니다. 하지만 이는 ‘위험이 없는’ 방법은 아니며, ‘나쁜 부채 활용법’에 대해 명확하게 알지 못하면 굉장히 위험한 상황에 처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나쁜 부채 사용법’과 ‘좋은 부채 사용법’에 대해 명확히 인지할 필요가 있습니다. 


첫번째 기준은 ‘감당가능한 이자를 지출하고 있는가’입니다. 은행은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발생시키고 있거나’, ‘담보로 설정할 큰 자산을 가지고 있는 사람’에게 돈을 빌려줍니다. 자신의 연봉과 소비 성향을 고려했을 때 이자를 감당할 수 있는 규모로만 부채를 일으킬 필요가 있습니다. 또한 변동 금리로 돈을 빌렸을 시 금리는 변동합니다. 현대 화폐 제도에서 금리가 장기적으로 급격히 올라갈 가능성은 제한적이나, 현재 시점은 금리가 지나치게 낮아 소폭만 올리더라도 이자의 변동은 클 수 있습니다. 따라서 자신의 소비 습관, 연봉, 변동될 금리 등을 고려하여 돈을 빌려야 합니다. 


두번째 기준은 ‘은행이 대출을 연장하지 않고 상환을 요구할 가능성이 있는가’입니다. 현금흐름을 창출하는 자산에 장기 투자해야하는 투자자에게 ‘금방 갚아야 하는 부채’는 매우 위험합니다. 은행은 대출을 일으켜야 돈을 버는 사업이기 때문에 채무자가 이자를 잘 갚고 있고, 잘 갚을 것이라고 예상되는 상황에서는 대부분의 대출을 연장해줍니다. 하지만 나의 자산을 담보로 대출을 일으켰을 경우, 담보 자산의 시장 가격이 크게 하락하여 담보 가치가 감소하면 은행은 그 감소분만큼 부채를 상환하라고 요구할 수 있습니다. 때문에 가격 변동성이 심한 자산을 담보로 대출을 일으키는 행위는 ‘시장 가격에 베팅하는 투기자의 행위’라고 볼 수 있습니다. 즉 대출은 ‘안정적인 현금흐름이 가능할 때’, ‘가치가 급격히 변하지 않은 우량한 담보 자산을 가지고 있을 때’ 일으키는 것입니다. 


세번째 기준은 ‘부채를 활용해 투자 성과를 맞출 수 있는 자산에 투자하고 있는가’입니다. 아무리 안정적인 대출을 일으켰다 하더라도, 그 돈으로 ‘시장 가격’에 베팅하는 투기를 하면 금방 부를 잃게 됩니다. 대출을 일으켜 주식이나 가상화폐를 단기 트레이딩 하는 행위가 이에 해당합니다. 


좋은 부채 활용의 사례들은 다음과 같은 사례들입니다. 공무원, 공기업, 우량한 사기업에 다니는 직장인이 신용대출을 일으키는 것입니다. 이후 그 대출 금액을 통해 부동산 경매, 미국 주식과 같은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창출하는 자산을 매입한다면 이는 좋은 대출 활용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신용대출은 내가 직장을 다닌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은행에서 해주는 대출이기 때문에 직장을 다니는 한 은행이 갚으라고 하지 않습니다. 심지어 퇴직한 이후에도 이자를 잘 갚고 있다면 특수한 경우가 아니라면 은행이 대부분 연장을 잘 해주는 편입니다. 따라서 신용대출를 이자를 감당 가능한 수준으로 일으켜 자산 시장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것은 좋은 부채 활용법이라고 판단합니다. 


또는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창출하고 있는 사람이 서울 부동산을 담보로 대출을 일으켜 투자 하는 행위입니다. 주식 시장, 가상 화폐 시장과 같은 ‘단기 투기자’들이 많은 시장은 시장 가격 변동성이 매우 크지만, 서울 부동산과 같은 ‘장기 보유자’들이 많은 시장은 시장 가격이 안정적일 수밖에 없습니다. 가격은 수요와 공급의 균형에 의해 결정되는데, 주식 시장이나 가상 화폐 시장은 많은 시장 참여자들이 ‘싸게 사서 비싸게 팔아야지’라는 마음으로 트레이딩에 참여합니다. 결국 ‘팔려는’ 목적으로 들어오는 시장은 공급이 언제 어떻게 늘어날지 맞추기가 매우 힘듭니다. 그래서 가격 변동성이 매우 심한 것입니다. 반면 서울 부동산 시장에 참여하는 사람들은 ‘주택을 매입해 장기간 거주해야지’, ‘상가나 오피스를 매입해 장기간 월세를 받아야지’와 같은 마음으로 참여하는 사람들이 절대 다수입니다. 부동산을 매입해 팔지 않고 장기 보유하면, 시장에 매물이 계속해서 줄어듭니다. 서울에는 이미 신규로 부동산을 공급할 택지도 부족한 상황입니다. 따라서 서울 부동산을 담보로 대출을 받는 것은 좋은 부동산이라는 가정 하에서 꽤 안정적인 선택입니다.


우리는 언제나 ‘그 자리에 있어라’라고 교육받아왔습니다. 실제로 가만히 있으면 위험하지 않은 안정적인 상태로 착각하기 쉽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가만히 있으나, 부채를 일으키나 어떤 선택을 끊임없이 하고 있습니다. 가만히 있는 선택은 그 어떤 선택보다 위험합니다. 진지하게 부 계급을 전환하고 싶은 분들에게 ‘진짜’ 금융 교육을 제공하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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